한국과 미국은 러시아에 파병돼 사상을 당한 북한군이 1천여 명이라고 추산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보다 3배인 3천 명을 넘어선다고 밝혔습니다.
북러의 밀접한 관계 속에 내년 러시아의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 영상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은 평지로 보이는 곳에서 북한군이 드론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심지어 북한군의 모습이 그대로 포착되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이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데는 드론 공격과 참호전 경험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군 출신 탈북민)
- "특수 훈련만 받았는데, 지금 러시아에 가서는 보병 전술을 적용해야 되는데, 그런 훈련에 익숙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북한군 사상자는 3천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한국이 밝힌 1,100여 명의 3배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 3천 명이 넘는 북한군이 부상당하고 사망했습니다. 러시아는 단순히 그들을 공격용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북한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자는 "북한군의 파병은 북한의 구상이었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것을 신속히 수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이러한 밀착 관계 속에 크렘린궁은 내년 5월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러시아 국방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면서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kim.soohyung@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