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통계청에서 내년쯤 진입할 거라고 예상했던 '초고령사회'에 벌써 도달했습니다.
어제(23일)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었는데, 5명 가운데 1명 꼴이죠.
인구 고령화로 인한 연금·건강보험 등 해결할 문제는 산적했는데, 걱정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70대는 젊은 축에 속합니다.
▶ 인터뷰 : 홍예유 / 84세
- "(이곳에서) 치매교육도 하고, 화투도 치고, 운동도 하고, 모든 것을 다 하고, 아주 즐겁게…."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민등록 인구 5,122만 명 중 65세 이상이 1,024만 명으로, 어제, 전체 인구의 20% 선에 도달한 것입니다.
저출산 고착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2010년에 50세였던 1960년생 여성의 자녀수는 1.96명이었지만, 2020년에 50세가 된 1970년생 여성의 자녀수는 1,71명으로 줄었습니다.
자녀를 갖지 않은 비율은 4.4%에서 12.3%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평균 기대수명은 83.5세로 OECD 평균보다 2년 이상 높고,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최저입니다.
2019년 15%였던 노인 인구 비중은 2035년에는 30%, 2050년에는 40%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황남희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센터장
- "서구사회는 20년 30년에 걸쳐서 초고령 사회가 됐다고 하면, 한국은 10년이나 10년도 안 되는 그 짧은 순간에 됐기 때문에, 초고령 사회에 대한 대응을 더 빠르게 해야 되는 거죠."
연금과 건강보험을 비롯해 초고령사회에 긴급 대응할 인구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