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을 수사하는 경찰 특수단이 이른바 롯데리아 2차 회동에 참석한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을 입건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상한 정보사 내 사조직인 '수사 2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고 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비상계엄을 설계한 인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롯데리아 회동'을 가졌습니다.
지난 1일에는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간부 2명을, 계엄 당일인 3일에는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본부장이 자리했습니다.
MBN 취재결과 경찰 특수단이 구 여단장과 방 기획관을 입건해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내에 사조직인 '수사 2단'을 만들어 산하에 3개 대대를 두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난 20일)
- "위관, 영관급 현역 장교들로 구성한 군내 불법적인 수사단으로 내란 실행 불법 조직이라 할 것입니다."
구 여단장과 방 기획관은 60여 명 규모의 '수사 2단' 인사 발령 문건에 각각 단장과 부단장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회동에서는 정보사 주도로 2개 대대를, 2차 회동에서 국방부가 1개 대대를 만들려고 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방 기획관과 구 여단장은 계엄 선포 뒤 판교에 있는 정보사 100여단 사무실에 대기한 사실이 알려졌는데, 경찰은 유사시 전차부대를 동원하려고 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피의자로 전환된 만큼 윗선을 향한 수사 역시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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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