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최전선에 투입된 북한군 파병은 러시아의 요청이 아니라 북한이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러 밀월 관계가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사상자 숫자가 3천 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러시아 지원을 위한 파병은 북한의 구상이었다고 미국의 정보 당국자들이 말했다.'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가 취재에 응한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의 제목입니다.
그동안 북한군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된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줬단 것이 서방의 평가였지만, 러시아가 아닌 북한이 스스로 제안했단 게 미 당국의 판단이란 보도입니다.
이는 이달 초 미 인도태평양군사령관인 새무얼 퍼파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고, 파병 대가는 바로 약속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 인터뷰 : 새무얼 퍼파로 / 미국 인도·태평양 군사령관 (현지시간 지난 7일)
- "러시아 파병군은 양보를 희망한 북한에 의해 제공되었지만, (당시에 곧바로) 양보로 인한 실제 거래 합의는 없었습니다. 양보란 보답으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투에 참여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숨지거나 다친 북한군의 수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이미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이 밝힌 파병 북한군의 사상자 수인 1,100여 명과 수백 명보다 많은 사상자 숫자를 젤렌스키는 전황 보고를 받았다며 자신의 SNS에 새롭게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무기공장 200곳을 가동해 러시아로부터 현금과 석유·기술을 받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단 보도도 나온 가운데,북한이 '신형 전투기'를 러시아로부터 받는 등 안보 불안이 커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단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규민,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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