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비 며느리와 실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는 사돈 등 주요국 대사를 가족으로 채워 논란인데요.
외교 경험이 없는 미식축구선수 출신 지지자까지 대사로 임명하자 "상대국에 대한 모욕"이란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운동선수들의 대사 역할을 해왔다"며 주바하마 대사로 지명한 허셜 워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인데다 정작 외교계 경험이 없어 논란이 적지 않은데, 과거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하며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허셜 워커 / 당시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2022년 10월)
- "지도자는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저는 조지아주 사람들을 위해 옳은 일을 할 겁니다."
전문성 대신 측근 위주의 트럼프식 외교팀 인선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프랑스 대사에 지명된 찰스 쿠슈너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돈으로, 과거 탈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장남의 약혼녀는 주그리스 대사에,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자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톰 배럭은 주튀르키예 대사에 지명됐습니다.
외신은 차가운 반응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외교계의 광대차' 같다며, 상대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이런 논란에도 거침없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하면 대사 자리의 절반을 측근으로 채운 '트럼프 1기'와 비슷하게 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