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재판이 오늘(23일)부터 시작됩니다.
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 등에 대한 공판준비 절차도 함께 진행되는데요.
현재 구속 상태인 명 씨가 청구한 보석 신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일지도 관심입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공천을 돕는 대가로 8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태균 씨.
창원지방법원은 오늘(23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명 씨와 김 전 의원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명태균 (지난달 9일)
- "누구나 추천하는 거 아니에요? 누구나 사람을 추천하는 것 아닙니까?"
명 씨에게 공천을 대가로 총 2억 4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배 모 씨와 이 모 씨, 미래한국연구소장 김태열 씨에 대한 재판도 함께 진행됩니다.
공판준비절차가 끝나면 명 씨의 보석 청구 심문도 이어집니다.
지난 5일 명 씨측은 건강상 이유 등으로 보석 허가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명 씨측은 최근 이른바 '황금폰'이라고 불리는 휴대전화 등 주요 증거들을 이미 제출해 증거인멸 염려가 사라진 만큼 보석이 허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상권 / 명태균 측 변호인 (지난 13일)
- "명태균 씨는 약속을 저버리는 민주당을 믿을 수 없다, 신뢰할 수 없다 이렇게 판단하여 (휴대전화 등을) 검찰에 제출하기로 하고…."
명 씨의 휴대전화와 USB 등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끝낸 검찰은 내용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창원국가산단이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에 대한 혐의가 새롭게 드러날 경우 명 씨는 추가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