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진입하는 도로에선 아찔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농민들이 농업 4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 시위를 하려고 했는데, 진입을 막는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버스를 밀어버리려는 트랙터를 경찰이 막아섭니다.
제지가 통하지 않자 유리로 된 문을 부수고 트랙터 열쇠를 빼 시동을 끄려 합니다.
경찰과 농민들이 뒤엉켜 쓰러지는 위험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서울 상경을 시도한 전국농민회총연맹 농민들과 경찰이 경기 과천에서 서울 사당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남태령 고개에서 대립했습니다.
농민들은 트랙터와 화물차 50여 대를 끌고 서울에 진입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앞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장소로 가려고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지난 월요일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이들은 서울 진입 문턱에서 경찰에 막힌 뒤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트랙터 3대 정도가 서울 진입을 하긴 했지만 얼마 못 가 경찰에 막혔습니다.
농민들은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를 비판하며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전주한 / 경남 진주시
- "제도적으로 좀 보완이 되면 농사짓는 데 큰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런 것까지도 거부하는…. 농민들은 여기에 분노하는 거죠."
하지만, 정부는 과잉 생산된 쌀을 의무매입하면, 해마다 1조 원 이상의 돈이 낭비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농정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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