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은 바로 이어서 주진희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비상계엄을 누가 기획했고, 포고령을 누가 작성했는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핵심 인물로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친분이 두터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누굽니까?
【 기자 】
먼저 '계엄 설계자'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지금은 유명한 점집 운영자로 알려집니다.
취재진이 이웃 주민들 얘기를 들어보니, 점집은 20년 전부터 있었고, 노 전 사령관은 여기에서 짐을 나르거나 운전 등을 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군인은 점쟁이 아닌데. 원래 여자가…. 군인은 얼마 안 됐는데. 군인이 온 지는 얼마 안 됐는데. 몇 년 됐는데 길어야 3,4년…."
주민들을 놀라게했던 노 전 사령관은 육사 41기로 정보사령관까지 했고 김용현 전 장관과 매우 친한 사이지만, 지난 2018년 부하 직원 추행 사건으로 전역한 인물입니다.
또 계엄당일 롯데리아 2차 회동에 참석한 김용군전 대령은 학군 24기로,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댓글 공작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로 불명예 전역을 했습니다.
이 둘은 7사단에서 함께 근무했던 인연으로 친해졌다고 합니다.
【 질문 2 】
그럼 이 2명이 현역 후배들을 불러 다양한 회동을 했던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어요?
【 기자 】
네 자신들과 인연이 있는 후배들을 불러, 계엄 직전까지 모임을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지난 달 30일 김용현 전 장관 '공관 회동'이 있었고 노상원도 참석했습니다.
이어 12월 1일엔 경기도 안산에 있는 노상원 집 앞에서 이른바 '1차 롯데리아 회동'을 하고요.
여기서 노상원이 자신의 정보사 후배인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불러 "선관위 서버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계엄 당일 3일 낮엔 노상원 김용군 그리고 구삼회 제2기갑 여단장이 2차 롯데리아 회동을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고요,
마지막으로 계엄날저녁 정보사에서 회동이 있었는데, 구삼회, 문상호, 김봉규, 방정환 등이 모였고 선관위 직원 체포 언급 의혹이 있습니다.
【 질문 3 】
그러면 구삼회 여단장은 롯데리아 회동과 정보사 회동 모두 참석했는데 주요 역할은 뭐였던 건가요?
【 기자 】
일단 민주당은 구삼회 역할에 대해 이렇게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
- "최전방 탱크 부대인 제2기갑여단장이기도 합니다. 노상원이 청와대 군사관리관 근무 시에 수방사 경비단에 근무한 인연으로 포섭됐다고…."
하지만 김용현 전 장관이 계엄날 국방부 오찬장에서 "탱크로 밀어버리겠다"고 호언장담도 했던 내용도 알려지고 있죠.
때문에, 국회나 선관위 장악에 실패하면 최전방에 배치된 탱크까지 계엄에 이용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삼회 여단장은 조사에서 "김용현 전 장관에게 지시받아 정보사로 갔고 휴가 중이라 평상복 차림으로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계엄 선포는 전혀 몰랐다"면서도 4일 새벽 1시경 노상원 전 사령관으로부터 '다 끝났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 의혹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주진희 기자였습니다.
[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정상우VJ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