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여파가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금귤' '금딸기' 현상이 나타나며, 겨울 제철 과일도 먹기 힘들어진 건데요.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형마트 과일 매대입니다.
딸기 500g 한 팩이 마트 자체 할인 적용이 없을 때 15,000원 선입니다.
크기와 당도에 따라 가격은 더 올라갑니다.
감귤도 사정은 비슷해, 판매되는 2.5kg 1박스가 13,000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이번 달 들어 감귤과 딸기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년에 비해 감귤은 40%, 딸기는 20%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여름 폭염 탓에 발육이 부진하면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인데,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황미자 / 서울 중구
-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항상 먹었는데, 요즘은 2주일에 한 번 정도로 먹고 있어요…딸기도 그렇고 귤도 그렇고."
김장철 채소는 하락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여전히 비싼 편입니다.
무 1개 소매가는 90%, 배추 1포기는 50% 이상 올랐습니다.
게다가 원가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가공식품 가격까지 오르면서 먹거리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 "상방 압력이 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위한 점검과 지원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약 2천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정부는 유통 물량을 늘리고, 대체 과일 공급을 확대하며, 식품업계와 협력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