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입장문에 대해 "구질구질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수준 낮은 증거인멸에, 상임위에서 증언한 부하 직원들로 꼬리를 자르고 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심판 사건을 맡을 국회 측 법률대리인 선임도 마쳤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입장문에 "구질구질하다"는 박한 평가를 내놨습니다.
"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에 난입하는 위헌적 상황을 전 국민이 겪었는데 궤변만 일삼는다"며 "검찰 출신이 한낱 잡범보다 못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계엄군 지휘관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체포의 체 자도 꺼내지 않았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자기가 살자고 자기 명령을 따랐던 사람들을 다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겁니까? 노골적으로 증거인멸을 지시하는 겁니까?"
민주당 주도의 국회 내 탄핵 추진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도 참여했던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과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17명을 국회 측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습니다.
탄핵소추단은 조속한 헌법재판소 9인 체제 구성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기상 /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간사
- "'9명 중 3인은 국회에서 선출하는 자를' 이렇게 돼 있습니다. 대통령은 임명장에 마지막에 잉크만 찍으라는 취지라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혐의를 거듭 부인하고 있는 만큼 탄핵소추단과 대리인단은 내일(20일) 첫 번째 회의를 열고 대통령 내란 혐의 입증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