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에 무심코 버려지는 폐비닐은 쓰레기로 소각 처리되고 있는데요.
충청남도가 이런 폐비닐을 활용해 항공유 등과 같은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정에서 배출된 과자와 라면 봉지 등의 폐비닐들입니다.
이런 폐비닐을 압축한 거대한 덩어리를 대형 열분해 기계 안으로 투입합니다.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4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기체를 냉각한 뒤 기름만 추출하면 열분해유가 됩니다.
원유와 같은 방식으로 정제 과정을 거치면 항공유 등의 기름으로 만들어집니다.
▶ 인터뷰 : 박대권 / 폐비닐 처리업체 관계자
- "세척을 다 거친 다음에 대기 배출을 하는 거기 때문에 태워서 하는 것보다는 환경적으로 훨씬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폐비닐의 고품질 자원화를 위해 도내 4개 시와 석유화학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시에서 폐비닐을 수거하면, 재활용업체는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석유화학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고품질 석유 제품을 생산합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충청남도지사
- "재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폐비닐이 쓰레기가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분리배출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고 가동을 시키겠습니다."
충청남도는 내년 시범 사업을 토대로 2026년에는 전체 시·군으로 확대한 뒤 플라스틱도 자원화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