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부동산 시장도 위축되고, 대출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대출 규제 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집값이 급등하면서 가계 빚까지 급격히 늘어 대출을 막았지만, 지금은 돈을 풀어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한은행이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기존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미등기 신규 분양 건물과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자금대출도 재개하고, 연소득 100% 내로 제한했던 신용대출 한도도 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진인규 / 신한은행 영업부 프로
- "1월 실행 기준으로 했을 때 생활안정자금은 수요증빙 필요없이 2억 원까지 실행이 가능하고 다만 구입자금같은 경우에는 동일하게 무주택자에서 대해서만…."
KB국민은행도 이미 내년 대출 실행 건에 대한 주담대 한도를 1억 원 늘리는 등 은행권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지는 등 대출부담이 큰 서민들의 숨통도 조금씩 트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애현 / 서울 성동구
- "지금 신용대출 받고 있는 것들이 조금 더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자도 좀 더 낮아지지 않을까…."
▶ 인터뷰 :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대출을 억제해 버렸는데 그런 우려가 생각보다는 좀 줄어들었고 경기가 안 좋은 게 생각보다 깊다는 판단에서 하지 않았나…."
금융당국도 전세대출 DSR 적용 시기를 연기하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내리는 등 서민경제와 내수를 살리기 위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백성운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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