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리더십 공백'으로 주춤한 사이, 이웃 일본은 143조 원에 달하는 미국 투자를 발표하고, 고 아베 총리의 부인까지 나서서 전방위 외교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입에서 '일본 이시바 총리와의 조기 회담' 이야기가 나오고, 중국시진핑 주석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거론됐지만, 동맹국인 한국 이야기는 쏙 빠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선 이후 첫 번째 기자회견을 한 트럼프 당선인.
당선 축하 선물처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1천억 달러, 우리 돈 약 143조 원의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합니다.
▶ 인터뷰 : 손정의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트럼프 당선인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합니다. 1,000억 달러와 10만 개의 일자리를 미국에 투자해 기쁩니다."
고 아베 총리의 부인까지 나선 일본의 전방위 외교에 화답하듯,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 이시바 총리와 회동이 가능하다"며 밝혔습니다.
또 일본 주재 미국 대사로는 '대 중국 견제' 전문으로 꼽히는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대사를 지명했습니다.
한미일 동맹구도에서 일본이 트럼프 당선인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사이, 한국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당선인 입에서는 중국과 북한이 거론됐습니다.
취임식 초청장을 보낸 중국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는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추켜세우는가 하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한 뒤 "내 의견을 묻지 않고 파병한 건 큰 실수"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대북 관계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은 '리더십 부재' 상태인 한국을 건너뛰고 북미대화에 직접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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