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관 기피 신청을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해당 재판부가 "재판 지연의 목적이 명백하지 않다"며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을 중단했습니다.
본격적인 재판은 시작도 안 했는데, 이 대표의 재판이 길게는 3개월 더 지연될 걸로 보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준비기일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인은 법관 기피 신청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동일한 사건으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서 이미 이 대표의 유죄를 예단한 재판부가 이번 재판도 맡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겁니다.
검찰에선 기소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이 대표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며, 기피 신청을 기각해 더는 재판 지연이 없어야 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지연의 목적이 명백하지 않아 간이 기각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재판은 곧바로 중단됐고, 이 대표의 법관 기피 신청건은 이곳 수원지법의 다른 재판부가 배당받아 교체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제 검찰과 변호인단은 새로 시작된 법관 기피 신청에 대한 별도의 재판부터 먼저 끝내야 합니다.
이 재판만으로 1심부터 대법원까지 가는데 길게는 3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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