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살' 김어준 주장에…민주 "상당 부분 허구"

↑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 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는 방송인 김어준 씨의 주장에 회의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17일) 민주당은 국방위원회 내부 검토 문건에서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해 일부 확인된 사실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서 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시했습니다.

이어 “주장의 상당수는 비상계엄 선포를 합리화하기 위한 사전 공작인데 그렇다면 계엄 이전에 발생했어야 한다”며 “이 중 계엄 이전에 실행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김 씨가 주장한 ‘암살조 가동’은 계엄 선포의 합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계엄이 진행된 후 작전을 수행하려는 것이 논리에 맞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비상계엄 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받은 제보에는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조국, 양정철, 김어준이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 등의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사실관계 전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워낙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 출처를 일부 밝히자만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