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치톡톡은 김태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 기자 】
앞서 보셨던 비상계엄 해제 과정에서 주목을 받은 우원식 국회의장. 이번엔 500만 원을 어디에 쏜 건가요?
【 질문 1-1 】
네, 바로 국회에 있는 카페인데요. 저도 오늘 한 잔 마셨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기자를 포함한 국회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입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과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국회 식구들이 수고가 많았다"며 커피숍 다섯 군데 100만 원씩 선결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1 】
넥타이 정치. 정치인들이 매는 넥타이에도 의미가 있을 텐데요. 이건 누구의 넥타이인가요?
【 기자 】
네, 오늘 사퇴를 밝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맨 넥타이입니다.
조선 세종 때 훈민정음으로 쓴 용비어천가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과거 법무부 장관 취임식과 비대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 등 새로운 직책을 맡을 때마다 이 넥타이를 맸습니다.
가격이 만 원 정도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 질문 2-2 】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으로 처음 이 넥타이를 매고 나왔을 땐, 용비어천가에 담긴 하늘을 공경하고 국민을 사랑한다는 경천애민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넥타이에는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아니한다"는 의미의 용비어천가가 적혔는데요.
5개월 만에 한동훈의 꿈은 좌초됐지만, 국민과 대의를 위해 흔들리지 않고 갈 길을 가겠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 질문 2-3 】
우원식 의장 넥타이도 화제에요?
【 기자 】
우원식 의장 중요한 순간마다 이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있었던 날에도 이 넥타이를 착용했는데요.
이 넥타이는 우 의장의 정치적 스승인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유품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3-1 】
탄핵 찬성표의 진실은? 국민의힘 찬성표 12표 이야기군요.
【 기자 】
네, 국민의힘에서는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표를 던진 7명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게 맞느냐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이 중 진종오 한지아 의원이 기권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진종오 의원은 해당 보도가 허위라고 일축했고요.
다만, 찬성표를 던졌는지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지아 의원은 취재를 해보니 원래 입장 그대로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2 】
이렇게 누가 탄핵 찬성표를 던졌는지를 두고 국민의힘 내분은 격화되는 분위기에요?
【 기자 】
무기명 투표였기 때문에 정확히 누가 찬성표를 던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
내부에서는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사람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 의원 등 지역구 의원은 당원권 정지 2년, 김예지 의원 등 비례 의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상현 의원은 MBN에 "탄핵보다 더 무서운 게 분열"이라며 탄핵 후폭풍을 우려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he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