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가결 1시간여 만에 입장을 냈는데요.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윤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국회 탄핵안 표결을 지켜봤는데요.
탄핵 가결 뒤 관저에서 녹화한 입장문을 공개했습니다.
탄핵 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미리 입장을 준비한 걸로 보이는데요.
1시간여 만에 공개된 입장문에서 윤 대통령은 자신은 잠시 멈춰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자신을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직자들에게는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참여를 선언한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다며, 지난 2년 반의 소회도 밝혔는데요.
선거에 불리할까봐 지난 정부들이 하지 못했던 4대 개혁을 추진했다며, 그 노력이 허사가 될까 답답하다고 말했습니다.
입장문은 5분이 채 되지 않았고, 계엄 선포 후 나왔던 담화들에 비해서는 담담한 어조였습니다.
하지만, "잠시 멈춘다"거나,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지난 12일 수사든 탄핵이든 당당히 맞서겠다는 발언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가 대통령실에 전달이 됐죠? 이제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된 거죠?
【 기자 】
네, 오후 7시 24분 탄핵 의결서가 대통령실로 전달되면서 즉시 윤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정지됐습니다.
그 권한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으로 행사하게 됩니다.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실 참모들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당분간 직무 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변론과 사정당국의 수사를 대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조만간 윤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구성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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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