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 표결 전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동조했다며 그간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정당'이라고 비판해왔는데, 오늘은 '존경한다'는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삶을 지켜달라며 막판 탄핵 동참을 호소한 겁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주 대통령 탄핵 부결 직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탄핵 표결 불참 등을 문제 삼으며 여당이 국민을 배신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7일)
-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군사 반란 정당입니다."
하지만 2차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는 '존경한다'는 표현까지 쓰며 완전히 어조를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존경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러분,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십시오.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입니다."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이라며 '대통령도, 당도 아니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며 탄핵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또 어제 있었던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탄핵 사유를 셀프 인증'했다며 탄핵의 필요성도 누차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성명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서른 번 가까이 썼는데, 현 사태 수습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수권정당 면모를 부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짓고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언행을 신중히 하라는 주문을 하며 탄핵 막판 내부 단속을 하는 한편, 야당 대표들과 연석회의를 가지며 단일대오를 다졌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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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