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병 없다" 했는데…국회에 병사 61명 투입

↑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군 병력은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이라고 밝혔지만, 일반 병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가 오늘(12일) 국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수방사 군사경찰단 75명을 계엄 상황에 투입했는데 이 가운데 42명이 병사였습니다. 8명은 장교, 25명은 부사관이었습니다.

수방사 1경비단 투입 인원 136명 중에서는 병사가 19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방사에서만 최소 61명의 병사가 동원된 것입니다.

수방사는 “국회 울타리 내로 진입한 인원은 48명이며, 의사당 본청 건물에 진입한 수방사 병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담화에서 “사병이 아닌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만 이동시키도록” 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시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거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허위 보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