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1일) 법원이 검찰의 수사권을 인정하면서 특수본 수사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앞서 특수전사령부 등을 압수수색하고 군 관계자들을 소환하며 군 위주의 조사를 벌였던 검찰이 이제 국무위원까지 수사를 확대한 건데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최희지 기자, 오늘 검찰이 국무위원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고요?
【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가 5분 동안 열렸다고 알려졌는데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이 자리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11명 중 한 명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선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는데요.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5일)
- "저는 계엄 선포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을 상대로 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 상황과 비상계엄 선포 관련 사실을 알게 된 시점 등을 추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이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무위원을 소환한 사실이 알려진 건 오늘이 처음인데요.
앞서 법원이 검찰의 내란죄 수사권을 인정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입니다.
특수본은 다른 국무위원들도 부를 예정입니다.
【 질문2 】
군 수사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도 재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현역 군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내란죄 관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황인데요.
현장을 지휘했던 영관급 장교 등의 증언이 계속되는 만큼 조만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구속영장도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대우 / 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그제)
- "체포에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습니다."
특수본은 군 부대 압수수색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계엄 사태에 관여한 군의 세 축이죠, 앞서 방첩사와 육군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오늘은 수도방위사령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히 방첩사 압수수색은 오늘까지 나흘째 이어지는 중인데요.
특수본은 방첩사 요원이 방문했던 선관위에도 출장 조사를 나가 계엄 당일 근무했던 야간 당직자 5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등 계엄 당일 상황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