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대해서 북한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노동신문에는 국민들이 참여했던 국회의사당 앞 촛불 집회 사진까지 보도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안보와 외교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가 본국에 "윤석열 정부와 상종을 못하겠다"고 보고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주한미대사관에서 이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 부인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지 8일 만에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비상계엄령 소식을 전달하며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4일 비상계엄을 해제한 과정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소식도 전했습니다.
보도는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남한 사회의 정치적 무질서, 혼란 등을 부각시키는 것이 (북한이) 상대적으로 정치적 안정을 보여주고 있는 자신들의 체제가 더 우월하다는 것을…."
북한의 도발 등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동맹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미국이 비상 계엄 전 사전 소통이 없었던 한국에 우려를 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형 / 조국혁신당 의원
- "(비상계엄 후) 골드버그 (미국) 대사가 김태효 차장하고 조태열 장관이 전부 다 전화를 다 끄고 답을 하지 않아서 본국에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 상종을 하지 못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외교부는 계엄령 발표 직후 고위급 차원에서 주한 미국대사와 소통했고, 각급에서 한미 간 소통을 하고 있다며 김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김지예·박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