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에 반대한 뒤 다음날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비상계엄과 이에 따른 정정 불안으로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한 경제 상황이 경고등이 켜진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야 3당 긴급 경제 상황 현장점검 회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 총재는 어제(10일) 한은을 방문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심야에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기재위 야당 의원들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안건을 다룬 국무회의에서 이에 강하게 반대한 뒤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총재는 "최 부총리가 F4 회의에 와서 '한은 총재는 임기(4년)가 정해져 있으니 자리를 지키고, 나머지는 모두 그만두자'며 이튿날 사의를 표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제 사령탑인
한편, 이날 이 총재는 야당 의원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의견을 피력한 데 대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