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비상계엄을 주도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한 내부 증언도 쏟아졌습니다.
여 사령관이 선거관리위원회 몸통인 전산실 장악을 지시했다는 주장과, 김 전 장관이 불러준 정치인 등 14명의 주요 인사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성우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은 상관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선관위 전산실 서버의 복사와 확보를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허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관위 서버를 복사하고 통째로 들고나오고 이 지시는 누가 내린 것입니까?"
▶ 인터뷰 : 정성우 /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
- "여인형 사령관께서 저에게 구두 지시하였습니다."
지시가 적법한지 함께 토의한 법무관 7명이 강력히 반대했고, 자신도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사실상 지시를 거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비상계엄 선포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들이닥친 건 국군정보사령부 요원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상호 / 국군정보사령관
- "저희가 받은 임무는 선관위에 가서 전산실 위치를 확인해라. 제가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여 사령관이 정치인 등 주요 인사의 체포와 구금을 지시했다는 방첩사 내부 증언도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대우 / 국군방첩사령부 수사단장
- "장관께서 직접 명단을 불러주셨다. 수사관들을 출동시켜서 수방사로 이송시키라고. 14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내렸던 지시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이번 사태 주동자 윤곽 역시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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