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을 아꼈던 한동훈 대표, 결국 하야 카드를 꺼내드는 분위기입니다.
탄핵안 부결 이후 악화된 민심에, 나흘 앞으로 다가온 탄핵안 표결까지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걸까요.
이어서 최돈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주목할 만한 건 하야에 대한 언급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그동한 탄핵이나 하야 같은 대통령 거취와 관련한 직접적인 표현은 자제해 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6일)
-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7일)
-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들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국정 혼란 최소화라는 명분과 탄핵 트라우마 재현으로 보수 이탈 방지라는 실리, 두 마리 토끼를 다잡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탄핵안 부결 이후 급속도로 악화된 민심이 변곡점이 됐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는 당 안팎의 지적에다, 이번 주말 다시 맞닥드리게 될 탄핵안 표결도 부담입니다.
결국 질서 있는 퇴진 방식을 구체화하면서 수세에 몰린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친한계 인사는 "국민적 요구를 거스를 수 없고 탄핵안 표결에 대한 의원들의 부담을 덜어 줄 명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당내 이견이 여전한데다 신임 원내대표 선출과도 맞물려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