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의 로드맵으로 대통령의 조기 하야와 조기 대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한 대표는 측근들에게 대통령의 조기 하야를 전제로 로드맵을 구상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거든요.
그 논의가 진행 중인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정태진 기자, 지금 조기 퇴진 로드맵 결론을 냈습니까?
【 기자 】
네, 지금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다시 소집해 퇴진 로드맵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의 조기 하야와 조기 대선 실시로 마음을 굳힌 분위기입니다.
저희 취재 결과, 한 대표는 대통령의 조기 하야를 전제로 조기 퇴진 로드맵을 구상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체적인 안으로는 '2월 하야-4월 대선', '3월 하야-5월 대선' 이 두 가지입니다.
한 대표 측 논리는 이렇습니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까지 최장 6개월까지 소요되기 때문에 불명확성이 있고,
내년 상반기 대선을 치르는 게 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겁니다.
▶ 이양수 / 국민의힘 정국 안정 TF 단장
- "(임기 단축) 개헌을 해서 국민 투표에 부쳐도 그것은 다음 선거 때부터 적용이 되는 것이고, 하야를 통해서 대선을 치르는 방식이 더 빠른 방법이기 때문에…."
친윤계는 "한 대표에게 일임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고 대통령이 즉시 하야하라는 주장 등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이) 즉시 하야를 하지 않으면, 탄핵이라는 것이 6개월이라는 아주 긴 시간 동안 국민적 갈등과 혼란이 계속 이어질 텐데…."
한 친한계 핵심관계자는 MBN에 "이대로라면 탄핵 여론만 더 거세지고 당도 공멸한다"며 "대통령이 탄핵보다 명예롭게 내려와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오늘 밤 늦게라도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토요일 2차 탄핵 표결 전까지는 반드시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PD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