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 원내대표가 계엄에 동조했을 뿐 아니라 계엄령 계획을 사전에 인지했을 수 있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거든요.
추 원내대표의 의원직 제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내란 혐의로 고발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추 원내대표가 계엄령 해제 표결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았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회 상임위에선 추 원내대표가 계엄 당일 광화문에 있는 이용원에 들려 '용산 만찬'에 간다고 말했다는 제보가 공개됐습니다.
▶ 이용원 통화 녹취
- "(계엄 하는) 당일 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혹시 머리 자르고 간 게 있나요? 오후에?"
= "예예."
- "혹시 몇 시쯤 오셨는지는 기억이 안 나시고요?"
= "5시 한 50분에 오셨어요."
추 원내대표가 이용원을 찾은 오후 5시 50분은 일부 국무위원들이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긴급 호출을 받은 시점입니다.
▶ 인터뷰 :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만찬이 만약에 있었으면, 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의 핵심 관계자 모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추 원내대표의 행적을 CCTV로 확인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추 원내대표는 당시 여의도에서 한 언론사와 식사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도 내란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국가수사본부 등에 고발했습니다.
또 한 총리가 계엄 심의에서 불법 행위를 방조한 건 확실하다며, 수사 상황을 본 뒤 탄핵까지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