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늘(9일)도 공식 일정이 없는 채로 사실상 칩거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 탄핵 표결 전 대국민 담화,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8일) 한덕수 총리와 담화문 공동 발표에서 '질서 있는 퇴진론'을 공식화하며 대통령의 임기 단축 의사를 밝혔지만 이에 대한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이날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총리와 주례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일찌감치 취소됐으며,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부 수석비서관회의도 개최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계엄 사태 나흘 만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게 마지막 육성이자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한남동 관저로 돌아가 국회의 탄핵 표결 장면을 포함한 외부 소식을 TV로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침묵 속에 대통령실도 방향타를 상실해 뒤숭숭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나왔던 국정 과제와 현안 등에 대한 브리핑이나 언론 공지 등은 뚝 끊긴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정상 출근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보다는 국회 움직임과 사회적 분위기 등을 파악하며 향후 추이를 살피는 데 급급해 보입니다.
여기에 검찰과 경찰의 수사 속도도
그동안 보안 문제로 카카오톡 대신 주로 사용했던 텔레그램을 탈퇴하거나 새로 깔면서 '탈퇴한 계정'으로 나오거나, 기존 사용자였지만 '○○○님이 텔레그램에 가입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속속 뜨고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