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가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 노벨 문학상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에 계엄 상황이 전개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강동원·손예진·전지현 등 영화인 2,518명도 시국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벨 문학상 기자간담회였지만, 전 세계 언론은 한강 작가에게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대한 견해부터 물어봤습니다.
민감한 질문이었지만, 한 작가는 에둘러 답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강 /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자
- "'소년이 온다'를 쓰기 위해서 1979년 말부터 진행되었던 계엄상황에 대해서 공부했었는데 2024년에 다시 계엄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작가는 한국이 독재 시절로 돌아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강 /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한 작가가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힌 날 봉준호 감독·배우 강동원·손예진·전지현 등 영화인 2,518명과 77개 영화 단체는 긴급성명을 내고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 조건은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