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탄핵 표결을 앞두고, 오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가 있었습니다.
여권 내 이탈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탄핵안 통과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는데요.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기종 기자, 이제 표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통령 담화가 어떤 영향을 줄까요?
【 기자 】
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가 곧 있을 표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 이후 한남동 관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식적인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진솔하게 사과하고, 임기 문제를 언급하는 등 여당 지도부의 의견을 대부분 받아들인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애초 계엄 선포의 불가피성과 위헌·위법은 없었다는 담화문을 내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탄핵 표결을 앞두고, 여권 내 탄핵 찬성에 명분을 주고 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사과 입장을 밝히는 2분 남짓의 짤막한 입장을 내는 것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탄핵을 가결시켜야 한다는 주요 논거인 제2의 계엄에 대해서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도,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 명령, 선관위 계엄군 출동 등 국민적 우려와 관심이 쏠린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질문2 】
윤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까지 포함해 당에 위임하겠다고 했어요? 임기단축 개헌을 의미하는 건가요?
【 기자 】
윤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문제를 포함한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여권에서 제기된 2선 후퇴, 책임총리제, 임기 단축 개헌 등 질서 있는 퇴진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향후 국정 운영은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어제 저녁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이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했죠.
오늘 윤 대통령 담화 후 여권의 반응을 보면 일단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에서 탄핵 가결은 안 된다는 공감대가 마련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별 의원들의 표결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여서, 대통령실은 그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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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