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 사진=연합뉴스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오늘(7일)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방첩사 활동을 두고 "위기 상황에 군인들은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전날 직무정지를 위해 분리파견된 바 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위기 상황이니까 1분, 2분, 10분, 20분 사이에 파바박 돌아가면 해야 할 일이 진짜 많다"며 "저희는 내려온 명령을 '맞나 틀리나' 따지기가 쉽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텔레비전 보고 알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아, 이게 좀 그런가' 그래서 신중하게 하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정치인 등을 체포하란 명령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날(6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자신으로부터 구체적인 체포 대상 명단을 전달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하도 통화를 많이 해서 내용은 저도 기억이 안 난다"며 "명단도 솔직히 정확히 기억도 안 난다"고 답했습니다. 계엄 선포 이후 이재명, 한동훈 대표 등 일부 정치인을 체포하기 위해 체포조가 가동된 바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방첩사의 구체적 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제일 처음 나간 게 새벽 1시"라며 "전혀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오전) 1시면 (계엄 상황이)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앙
아울러 여 전 사령관은 "진짜 저는 참담한 심정이다. 국민들께, 특히 부하들한테 정말로 미안하다"라면서도 "군인으로서 그런 위기 상황에서 내려온 명령을 이렇게 따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