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4선 이상 중량감 있는 중진들이 대책회의를 했는데 다수가 탄핵 반대로 기울긴 했지만, 탄핵 찬성 목소리도 터져 나왔거든요.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4선 이상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굳은 얼굴로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회의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비친 것을 두고 대응책과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중진 대다수는 당론이 '탄핵 반대'이기 때문에, 한 대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당론으로 채택된 걸 어떻게 (한 대표) 혼자서 저런 식으로 하느냐는 중진 분들의 의견 개진이 있었습니다."
- "한동훈 대표 말에 동의하시는 의원님은 전혀 없었나요?"
- "거의 없었습니다."
일부 중진들은 회의를 마친 뒤 한 대표를 찾아가 "탄핵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중진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공개적으로 외치는 의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께서 퇴진 계획을 밝히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전 탄핵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음을 밝힙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정치 경험이 많은 여당 중진들조차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어, 표결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심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