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첫날인 어제(5일) 정전으로 열차가 멈추거나, 신원미상의 인물이 선로에 뛰어들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오늘(6일) 새벽 임단협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 우려했던 서울 지하철 대란은 피하게 됐습니다.
최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이 열린 채 멈춰 선 열차에서 승객들이 하나둘 선로 위로 내려옵니다.
어두컴컴한 지하철 선로 위를 빼곡하게 채운 승객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 걸어갑니다.
(현장음)
- "열차 출발하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앞으로 계속 걸어가시면 15분 정도 걸어가시면 중랑역이 나와요."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첫날인 어제(5일) 오후 7시 18분 서울 회기역에서 중랑역으로 향하던 경의·중앙선 전동 열차가 멈췄습니다.
사고 원인이었던 정전은 20분 만에 복구됐지만, 호흡 곤란을 호소한 일부 승객은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퇴근 시간 철도노조 파업이 겹친 열차 안에는 옴짝달싹 못 할 정도로 승객들이 가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열차는 1시간 40분 만에 다시 움직였는데, 코레일은 승객이 출입문을 열고 도보로 이동하면서 출발이 더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젯(5일)밤 11시쯤 서울 금천구 독산역에서는 선로에 뛰어든 신원미상 인물 1명이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늘(6일) 새벽 2시쯤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서울교통공사 1노조 위원장
- "신규 충원 인력 630명 안전 인력을 채용했고요. 1인 승무 도입 중단을 확인받았습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오늘(6일) 첫차부터 예정됐던 파업이 취소되며 출근길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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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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