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이후 45년 만에 발표된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오늘(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긴급현안질의가 진행됐습니다.
당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사의가 수용되면서 김 전 장관의 출석은 불발되었는데요.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의 실질적인 지휘자로 보입니다.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포고령 발표 등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으로부터 지휘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명령에 불응하면 항명죄가 적용된다고며 계엄을 밀어붙였습니다.
먼저 첫 소식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관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과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했습니다.
박 총장은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으로 인한 일련의 활동을 주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안수 / 육군참모총장
- "모든 군사 활동은 장관님께서 책임지신다고 말씀하셨고, 명령 불응죄는 항명죄가 된다는 말씀과…."
김 전 장관이 대통령으로부터 지휘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계엄 이후에도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도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군 병력의 국회 투입도 김 전 장관이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조국혁신당 의원
- "아셨습니까? 누가 지시했습니까. 차관님이 지시하셨습니까?"
▶ 인터뷰 : 김선호 / 국방부 차관
- "(국회에) 병력에 대한 투입 지시는 장관께서 하셨습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또 박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된 뒤 '계엄사령부 상황실'이 설치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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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