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갑작스런 계엄 사태 여파에 울상입니다.
오늘(5일)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강화방안을 내놨지만, 계엄 사태 정국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 을지로 식당가 골목입니다.
회식과 모임이 많은 연말 대목이지만, 갑작스런 계엄 사태로 매출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 인터뷰 : A 식당 직원
- "금액으로 따지면 한 500만 원 정도 나와야 되는데 한 300만 원, 평균으로 해서 한 20~30% 줄었다고 봐야죠."
더 큰 문제는 계엄의 여파로 소비 심리 자체가 얼어붙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B 식당 점주
- "있는 예약마저도 취소되는 지금 상황이에요. 연말 분위기가 아예 없어요. 계속 나는 이렇게 간다고 보는 거거든요."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지원 3종 세트'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입니다.
지난 2일 정부가 자영업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민생토론회를 연 지 하루 만에 계엄을 선포한 건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일 민생토론회)
- "어려움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을 위해 역대급 지원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금은 내각 총사퇴 까지 거론되고 있어 중소기업들도 경제 상황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중소기업 대표
- "달러 시세로 대금 결제를 해줘야 하다 보니, (계엄 여파로) 더 달러가 강세가 될 경우엔 저희가 말 그대로 사오는 가격이 높아지는 거고, 중소기업한테 부담은 좀 더 민감하게…."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불경기에 계엄 사태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연말이 더 추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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