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적자이자 야권 잠룡으로 평가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독일 유학 중 급거 귀국했습니다.
김 지사는 취재진을 만나 "탄핵의 시간" 이라고 밝혔는데, 야권 진영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당초 예정보다 빨리 돌아왔습니다.
지난 6월 독일로 출국해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긴 겁니다.
김 전 지사는 비상계엄 발령 한 시간여 만에 SNS에 글을 올리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 가겠다며 즉각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지사
- "지금은 탄핵의 시간이자 국민의 시간입니다. 윤 대통령께서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시는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 퇴진에 앞장서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를 초래한 건 윤 대통령과 현 정권이지만,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들에게도 공동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귀국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만남을 추진한 김 전 지사는 현재 야권 진영 내 역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지사
- "(이재명 대표 단일 대오에 힘을 싣겠다 이런 말씀도 하실 예정이십니까?) …."
원외 비명계 모임인 초일회의 한 의원도 MBN에 일단 주말 탄핵안 처리를 지켜보자고 말하며, 비상계엄으로 크게 요동친 정국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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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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