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회는 오늘(5일) 새벽까지도 긴장감 속 숨 가쁘게 돌아갔습니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됐는데요.
헌정 사상 세 번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입니다.
오늘 굿모닝MBN은 국회 취재기자 연결로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정태진 기자, 지금 국회 로텐더홀에 나가 있는데, 간밤에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죠?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오늘(5일) 새벽 1시쯤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 정명호 / 국회 의사국장
- "191인으로부터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 박성준 의원 등 170인으로부터 국방부 장관 김용현 탄핵소추안이 12월 4일에 각각 발의됐습니다."
헌정 사상 세 번째 현직 대통령 탄핵안입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탄핵안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이자 무효이며 형법상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는데요.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이번 탄핵안은 내일(6일) 오전 0시 49분부터 표결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국민의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국민의힘은 새벽까지 이어진 의원총회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는 말씀드립니다."
본회의 불참 등 의사표시 방법론에 대해서는 표결 날짜가 정해지면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어제(4일) 오후 한덕수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당내 우려 상황 등을 전달했죠.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는 경고성이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대표는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계엄이 그렇게 경고성일 수는 없죠. 계엄을 그렇게 쓸 수 있겠습니까?"
【 앵커 】
그렇다면,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점은 언제가 되겠습니까?
【 기자 】
민주당은 탄핵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은 내란죄의 부역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하루빨리, 24시간 이후인 내일(6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서 표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걸로 파악됐는데요.
가결을 위해선 재적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현재 민주당 등 범야권의 의석수는 총 192석이죠.
국민의힘 의원 8명이 더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는 만큼, 여당 이탈표가 어느 정도 확보됐을 때 표결에 들어가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최종 탄핵안 표결 시점은 지도부에 위임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끝까지 재발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여야의 극한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PD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