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은 계엄령 선포와 해제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한밤의 정치 드라마"라고 표현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바이든 정부와의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계엄령을 막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주목하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요 외신들의 홈페이지 첫 화면이 온통 우리나라의 '계엄령 사태' 기사들로 도배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BBC 등이 국회의 창문을 깨고 진입한 계엄군과 이를 막은 시민들의 모습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이들은 계엄령을 선포할 상황이었는지 의문이라며 북한의 위협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닐슨 / 케임브리지대 일본·한국프로그램 책임자
- "윤 대통령은 야당 정치와 연계된 북한의 위협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 없이 전례 없는 조치를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대통령의 주장)은 핑계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탄핵 소추와 거부권 행사로 여야의 극한 대립은 있었지만, 계엄령은 극단적인 움직임이라며 '민주주의의 후퇴'를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셀레스트 에링턴 / 조지워싱턴대 정치학 교수
- "(윤 대통령은) 경험이 부족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정치를 해본 적이 없고, 지난 몇 달 동안 국내에서 직면한 정치적 교착 상태에 점점 더 좌절하는 징후를 보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중시해온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한국의 관계가 어려워졌으며 한미 동맹이 수십 년 만에 '최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의 보도도 이뤄졌습니다.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은 거리로 나온 시민과 언론의 즉각 보도로, "강력한 민주주의 체제를 보여줬다"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외신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며 탄핵 절차를 설명하는가 하면, 차기 지도자감을 점쳤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홍영민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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