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북한이 개성공단에 한국전력이 설치한 송전탑과 연결된 고압전선을 끊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송전탑을 지지하던 송전선이 끊기자 급기야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안전장치도 없이 맨몸으로 작업을 하던 북한군이 떨어지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열악한 북한의 인권 상황을 보여주려는 의도일까요?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개성공단 안에 있는 송전탑.
흔들림이 느껴지더니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집니다.
붕괴에 앞서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 중이던 북한군이 추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남기수 / 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
- "11월 30일 토요일 경의선 이북에 있는 송전탑 여러 개가 전도됐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북한 군인들이 맨몸으로 송전탑을 올라가 고압전선을 자르는 모습이 공개된 뒤 1주일 만입니다.
송전탑을 지지해주던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안정성을 잃은 송전탑들이 붕괴된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송전탑은 2007년 한국전력이 정부 예산 약 40억 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이후 남북관계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2020년 6월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완전히 끊겼습니다.
일부 송전탑이 붕괴되면서 북한은 나머지 송전선과 송전탑도 완전히 철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 하고,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