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재계약 문제로 머리가 복잡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풀럼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페널티킥을 빼면 소속팀 토트넘에서 한 달 넘게 골 맛을 못 보고 있는데요.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네요.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에게 경기 시작 50초 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상대의 패스를 끊어낸 베르너가 넘겨준 공을 받은 손흥민은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습니다.
일대일 기회에서 강하고 정확한 슛으로 골을 넣던 모습과 비교하면, 슛의 방향과 강도 모두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전반 19분에도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슛을 날리지 못하고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설상가상 후반 15분에는 상대에게 거친 태클을 당해 크게 다칠 뻔했지만,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지난주 AS로마와의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연이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현지 언론들은 혹평을 이어갔습니다.
페널티킥을 빼면 필드 골을 넣은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넘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여전히 최고의 공격수"라고 감쌌습니다.
▶ 인터뷰 : 포스테코글루 / 토트넘 홋스퍼 감독
- "손흥민은 매년 최고 수준에서 자기 자신을 증명해왔습니다. 곧 골을 넣을 거라 확신합니다."
오는 6일 맞붙는 다음 상대는 12번의 맞대결에서 7골이나 넣었을 정도로 손흥민에게 '골 맛집'인 본머스.
득점포를 다시 가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면, 손흥민 특유의 '몰아넣기'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