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아침 서울 금천구에서 승용차가 담벼락을 뚫고 철로로 진입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이후 승객을 태운 열차가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6시 40분쯤 지하철 1호선 석수역과 금천구청역 사이의 철로 담벼락.
흰색 SUV 한 대가 돌진하더니, 담벼락을 뚫고 선로 쪽으로 튀어오르듯 넘어갑니다.
잠시 뒤 달려오던 열차는 철로 위의 SUV를 들이받고 수십 미터를 나아간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고영태 / 인근 주민
- "생활쓰레기 버리러 나왔다가 '퍽' 소리가 나길래 아 저기 위에서 사고가 났나 보다…차는 완전 보닛 앞면을 봤는데 찌그러져 있었고."
충돌 당시 열차에는 승객 300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SUV 운전자 50대 남성 A 씨 등 2명은 담벼락을 충돌하는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열차와 충돌하기 전 차량에서 빠져나오면서 더 큰 화를 면했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담벼락 주변에는 차량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고, 텅 빈 담벼락은 현재 천막으로 가려놓은 상태입니다."
사고 수습을 위해 하행 선로 2곳 중 1곳이 통제되면서 KTX 8대와 일반 열차 9대, 전동열차 20대가 10분에서 40분씩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인근 삼거리에서 사고가 있었고, 그 뒤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자료제공:금천소방서,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