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이 통과시킨 감액 예산안에 대해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예산안 처리를 하루 앞두고 여야의 치열한 대치 속 협상의 문은 열어놓은 건데요.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더 감액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일(2일)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고향인 안동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만났습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협의할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감액 예산만 하는 것 처음 봤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쓸데없는 것만 잘라낸 거예요. 증액은 동의하면 한다니까요. 제가 챙겨볼게요."
이 대표는 이후 포항을 찾아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 예산을 늘리겠다며 추가 예산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이재명 대표는 정말 진지한 협상이 가능하다면 길이 없겠느냐며 법정기한을 넘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전향적인 태도가 있다면 추가 협상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추가적인 감액도 가능하다며 압박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4시간 내 추가로 불필요한 예산이 더 있다고 하면 더 많은 감액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민주당은 이번 감액 예산안이 나라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맹공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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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