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인기 기반은 절제하는 창법과 다채로운 장르"
↑ 가수 임영웅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언론시사회 및 무대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가수 임영웅이 국민적인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절제하는 창법과 트로트에 국한되지 않는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희선 국민대 교수와 김희선(동명) 경기대 교수는 어제(지난달 30일) 서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제35회 한국대중음악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한국대중음악학회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임영웅을 주제로 그의 음악과 그를 둘러싼 담론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두 교수는 임영웅이 여타 트로트 가수들과 구분되는 특유의 창법과 레퍼토리로 큰 인기를 얻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창법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삼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특징은 오디션 '미스터 트롯'에서 경연곡으로 선보인 노사연의 '바램' 무대에서 돋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교수는 "'바램'과 같은 곡은 음역의 폭이 좁고 대체로 낮아 자칫 내지르기 쉬운 노래"라며 "임영웅은 후렴 중 크고 힘차게 부르다가도, 절제하며 삼키는 듯한 감정처리로 다른 해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읊조리듯하면서도 정확한 발음 구사 역시 특징으로 꼽았습니다. 예를 들어 'ㅅ', 'ㅆ' 등의 자음이 만들어내는 치찰음(齒擦音)은 대중가요 보컬에서 거슬리는 소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임영웅은 이러한 치찰음을 부드럽게 자주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두 교수는 임영웅이 2016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뒤 2020년 '미스터 트롯'에서 우승한 직후에는 트로트 위주로 활동했으나, 점차 록·댄스·힙합·포크·재즈 등 장르를 확장하면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임영웅이 댄스와 록 장르 곡에서는 트렌디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발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고 짚었습니다.
임영웅이 스타디움 콘서트를 매진시키는 큰 팬덤을 보유한 까닭 역시 이러한 장점에서 나온다고 두 교수는 주장했습니다.
두 교수는 "팬들은 트로트 본연의 창법을 벗어나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