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학교에 래커칠을 하고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형사 고발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본관 퇴거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 접수했는데, 학생 측은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 중에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학교 바닥에 파란색과 빨간색 래커로 온갖 시위 구호가 적혀있습니다.
창립자 흉상에는 붉은색과 하얀색 페인트가 뒤덮여 있습니다.
동덕여대가 학교에 래커칠을 하고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 일부를 공동 재물 손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소송 대상자들은 11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훼손된 기물이 너무 많고 외부인 침입도 의심이 되는 만큼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동덕여대 관계자
- "시위대를 반대한 학생조차도 지금 이거 본인들 등록금으로 이거(배상)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민원도 엄청 오고 있는 상황…."
앞서 학교 측은 학생들의 본관 점거를 풀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시위 학생 측은 MBN과의 통화에서 "형사 소송과 관련해서는 현재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학교 측의 소통 방식을 지적하며 변호사와 법률적 대응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후에도 학생 측이 점거를 이어가면 경찰 해산 시도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