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매주 소개해 드렸던 반 고흐 전시가 드디어 오늘 막을 열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어떤 작품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할 텐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 질문1 】
이동훈 기자가 지난달에 한 차례 소개했던 '반 고흐' 전시가 바로 오늘 대중에게 공개됐군요?
【 답변 】
네, 조금 전 10시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사전에 표를 예매했던 관람객들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방송에 들어오기 바로 전에도 제가 현장 분위기를 알아봤는데요.
관람객들이 질서를 지키면서 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들을 유심히 감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만족감도 크다고 합니다.
【 질문2 】
일주일 전 개막식 때부터 작품들이 공개됐잖아요. 직접 보시니 어떤가요?
【 답변 】
네, 제가 네덜란드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 직접 가서도 보지 못했던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지난달 초에 제가 크뢸러 뮐러 미술관을 찾았을 땐 이미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미술 작품들이 운송 준비에 들어가서 그림들을 보지 못했는데요.
전시회에 걸린 76점의 작품들은 기대했던 것처럼 매우 뛰어난 작품들이었습니다.
작품 활동 초반의 스케치부터 색채를 자유자재로 표현했던 후반 작업까지 다양했습니다.
【 질문3 】
공식 개막 전 행사 등을 통해서 작품을 미리 접한 다른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한데요.
【 답변 】
어제도 역대 최대 규모의 반 고흐 전시를 축하하는 스타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는데요.
걸그룹 에스파의 지젤을 비롯해 배우 박해진과 차예련 씨도 반 고흐의 작품을 보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차예련 / 배우
-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물감 값이 없어서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는 이런 이야기도 듣고요. 원래 교과서에 나오는 반 고흐의 인생들이 있잖아요. 좀 더 자세히 보게 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 질문4 】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조금만 소개해 주시자면요?
【 답변 】
워낙 유명한 '자화상', '영원의 문에서'는 지난주에 이미 소개해 드렸기 때문에 저는 다른 작품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양파가 담긴 접시 정물화'인데요. 반 고흐가 프랑스 아를에 있을 당시 귀를 자른 후 치료를 받고 퇴원해서 그렸습니다.
반 고흐는 책상 위 여러 가지 물건을 묘사했습니다. 편지 봉투도 하나 있는데요.
봉투의 소인을 보면 이 편지는 1888년 12월 23일 동생 테오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그날 저녁 반 고흐는 자신의 귓불을 잘랐습니다.
편지에는 동생 테오의 약혼을 알리는 소식이 있었고, 고흐는 동생의 지원을 더이상 받지 못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폴 고갱과의 다툼 등이 겹쳐지면서 위험한 선택을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 질문5 】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의 배경을 알고 보니 또 더 흥미로워지는데요.
더 설명해 주시죠.
【 답변 】
노란 배경의, 약간 거들먹거리는 듯 아래로 시선을 보는 남성이 있습니다.
조셉 미셸 지누라는 남성인데요.
쉽게 말하자면 반 고흐가 세든 집의 집주인입니다.
뭔가 집주인의 여유가 느껴지는 것도 같죠?
반 고흐는 자신과 친한 사람을 모델로 종종 세우기도 했습니다. 우체부 룰랭의 가족들도 그렇고요.
알고 보면 지누 부부도 반 고흐에게 친절을 베푼 사이였고요. 성격이 독특한 반 고흐가 친하게 지낸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 질문7 】
이번 전시회 관람 팁을 알려주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답변 】
전시장을 들어서면, 먼저 반 고흐의 어머니부터 가족들의 사진이 죽 나옵니다.
반 고흐의 젊었을 때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자세한 설명도 쓰여 있어서 읽어보면서 감상하면 감동이 배가 될 것 같고요.
반 고흐가 살았던 네덜란드, 프랑스 파리, 그리고 아를과 오베르 쉬르 우아즈 등으로 시간순으로 전시가 진행되기 때문에 당시 반 고흐가 어떻게 살면서, 어떤 생각으로 작품 활동을 하며 성장했을까 상상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장을 많이 다녀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부는 약간 어둡습니다.
몰입이 잘 되는 장점이 있지만, 혹시라도 작품에 너무 사로잡혀 버리면 주위 사람과 부딪치거나 발밑의 턱에 걸릴 수가 있으니 안전에도 꼭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 앵커 】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이동훈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김 원 기자·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