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설로 천연기념물인 '재동 백송'의 가지들도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반 눈 무게보다 3배 더 무거운 습설 때문인데요.
이런 자연재해에 보호수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는 걸까요?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 내 수십 년 된 나무들의 가지가 잘려나갔습니다.
6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의 가지들도 찢어지거나 부러졌습니다.
모두 눈 무게를 못 버티고 부러진 겁니다.
이번 눈은 습설로 건조한 눈인 건설보다 3배나 더 무겁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귀한 백송을 볼 수도 없는데 이번 눈에 가지가 부러졌다니까 너무 안타깝네요."
겨울철 보호수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정이품송'을 찾아가봤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수백 년 된 나뭇가지 아래로 이렇게 지지대만 설치돼 있을 뿐 폭설에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보호수는 수령 100년 이상 된 보존 가치가 있는 나무로, 각 지자체에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보은군 관계자
- "위탁 관리 업체에서 차량에 올라가서 (눈을) 털 수 있도록(저희가) CCTV를 보면서…."
지자체별로 관리가 제각각이다 보니 피해가 예상될 때 지지대를 강화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어렵습니다.
국내 보호수는 1만 3천 870그루, 지난 3년간 태풍이나 폭설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58건이나 됩니다.
▶ 인터뷰 : 성제훈 / 경기도농업기술원장
- "지자체 힘으로 만으로는 잘 안 될 테니까 국가에서 큰 틀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체계도 필요…."
보호수가 훼손되면 원상회복이 어려운 만큼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배완호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