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 논의를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 대표의 돌직구 질문에 북한 대표가 러시아 파병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로 비무장 지대 설치 등 한국식 휴전안을 제시한 인물을 지명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미사일전으로 확전되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렸습니다.
로버트 우드 UN 미국 대표가 "북한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격이 변화했다"며 북한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우드 / 주UN 미국 차석대사
- "매우 간단한 질문입니다. 안보리도 간단명료한 답변을 바랄 겁니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했습니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북한 대표는 파병 사실을 적극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 성 / 주UN 북한 대사
-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완전히 부합합니다."
러시아와 협력 강화를 언급하며 사실상 파병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 위협으로 전국에 공습경보를 내리는 등 전쟁은 연일 격화하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특사로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했습니다.
켈로그 지명자는 앞선 보고서에서 현재 전선 상태를 기준으로 비무장 지대를 두는 '한국식 휴전안'을 전쟁 종결안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특히, 평화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영토 포기와 나토 가입 연기를 제시했습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주재천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