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 지금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오늘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1만 2천 가구의 최대 단지인 만큼, 주변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이사 트럭이 잇따라 들어가고, 이삿짐을 나르는 손길은 분주합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안입니다. 골목마다 분주한 이삿짐 차량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날 이사한 세대는 150세대로 많지 않았지만, 입주지원센터는 하루라도 빨리 입주절차를 마치려는 사람들과 새집을 보러온 예정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일반물량 소유자
- "대출 규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피해를…어쨌든 입주는 해야 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그냥 계약을 했죠. 감개무량하죠. 드디어 입주를 하는구나."
통상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전세 매물이 늘어나는 입주장 효과가 나타나지만, 여기는 실거주 비중이 많아 전세물량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인근 구축아파트와 빌라에 살던 입주 예정자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서 일대 전셋값은 뚝 떨어졌습니다.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11월 둘째 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어, 주변 단지 전세 매물은 4천 가구 넘게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 "조합원들이 살던 분들이 주변에 멀리 안 떠나고 주변에 다 살거든요. (대부분) 빌라 뭐 이런 것들이니까. (전세금을) 낮추다 보니까. 집이 안 나가고 이러니까."
입주 기한이 다가오면 대출 규제로 잔금을 치르지 못한 매물이 늘어나 매매와 전세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