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13개월 만에 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겠다는 건데, 다만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다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성과 폭발음이 들리더니 도시 곳곳에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릅니다.
야밤에도 폭격이 이어지면서 도심에서 불꽃이 터집니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상에 승인했지만, 승인을 내리기 직전까지 베이루트를 공습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기 위해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하마스를 박멸할 것이며 우리가 잡은 인질들을 석방하고 북부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겁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며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휴전 협상이 최종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60일간 일시적으로 적대 행위를 멈추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를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릴 예정입니다.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스라엘 시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유발 키쉬 / 이스라엘 시민
- "이번 휴전이 오랫동안 이어지길 빕니다. 2006년에 맺었던 협정이 15년이나 지속했던 것처럼요."
헤즈볼라를 대리해 협상에 나선 레바논 당국이 휴전안에 동의하면 현지시각 27일 아침에 휴전이 최종 타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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