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프로 데뷔 3년 만에 최우수선수상 'MVP'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팬들에게 '너 땀시 살어야'란 극찬을 들었던 김도영은 "팬분들땜시 살았다"는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허구연 / KBO 총재
- "역대급 슈퍼스타 몇 명이 있습니다만, 드디어 올해에 또 한 명이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MVP 수상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입니다."
모두가 예상했듯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는 전체 101표 중 95표, 9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었습니다.
검은 옷 일색인 시상식 자리에 새하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더니,
자신이 만든 '그런 날 있잖아' 밈과 올해 KBO를 주름잡은 '너땀시 살어야' 밈으로 슈퍼스타다운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2024 KBO리그 MVP
- "그런 날 있잖아요. 앞이 보이지 않고…그런 날들이 항상 떠오르는 사람들이 지금의 저를 보며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올해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KBO 최초의 월간 10홈런 10도루부터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 30도루까지, 한국 야구 역사를 다시 쓴 김도영!
KBO MVP에 이어 일구회 최고 타자상과 은퇴선수협회 최고 선수상을 확정한 가운데, 각종 시상식에서 몇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관심을 모읍니다.
평생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영광은 두산의 마무리 김택연에게 돌아갔습니다.
올해 19세이브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 김택연은 프리미어12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내년 시즌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택연 / 2024 KBO리그 신인왕
- "마지막 국제대회에서의 모습이 저는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쓴 올해 프로야구가 시상식과 함께 성대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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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정민정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