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3년 전 명태균 씨에게 도움을 받았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명 씨는 두 번 만난 게 전부이고, 여론조사는 의뢰하거나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선거캠프 관계자와 명 씨가 크게 다투면서 관계가 틀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 관련 의혹 차단에 직접 나섰습니다.
먼저 명 씨와의 인연은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두 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선거 캠프를 총괄하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과 명 씨가 크게 다투면서 악연으로 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캠프에 있었던 사람들이 다 그 다투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로, 목격했을 정도로 그렇게 큰 다툼을 벌이고 나서 어떻게 우리 캠프에 발을 들여놨겠어요."
사이가 틀어진 탓에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는 주장입니다.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 모 씨가 여론조사 대가로 3,300만 원을 명 씨에게 제공한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사실 이번에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지난주인가 몇 번에 나누어서 3,300만 원을 보냈다는 보도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후원자 김 씨와는 2011년 무상급식 논란 때 인연이 시작돼 1년에 두세 번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를 직접 겨냥해 "오세훈 캠프에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누가 받았는지 이번 주말까지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이새봄, 백미희